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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 치료 후기

by Well스토리2 2021. 2. 11.

앞서 공황장애의 증상과 원인, 자가진단 방법에 대해서 다뤄봤는데요. 이번에는 직접 공황장애를 어떻게 인지하게 되었는지, 치료받기까지 어떠한 여정이 있었는지 공유를 해보려고 해요. 지극히 사적인 내용이기도 하지만 저와 비슷한 증상을 가진 분들이 있을 수도 있기에 공유드립니다.

 

공황장애 초기 증상

저는 약 2년 정도 공황장애 치료를 꾸준히 받고 있어요. 증상이 나타난건 2년 반정도 된거 같네요. 사실 개인적으로 저는 큰 일을 겪었습니다. 그로 인해서 심적 부담감이 엄청 컸죠. 하루하루 살다보니 어느날 갑자기 운전을 하다가 양손발 끝으로 전기가 쫙 통하는 느낌이 들더니 갑작스런 공포감이 몰려오는 겁니다. 이러다 죽으면 어쩌지? 심장이 멈추면 어쩌지? 이런 공포감이요.

 

 

그래서 옆에 1분거리에 대학병원이 있어서 대학병원 응급실 앞에서 20분정도 가만히 휴식을 취했습니다. 혹시 모르는 일이니까요. 그렇게 20분 정도 안정을 취하니 조금은 나아지더라구요. 처음 느껴보는 공포감으로 그 이후부터 악몽같은 하루하루가 시작되었어요. 이미 공포감을 느꼈던터라 조금이라도 증상이 나타나거나 흉통이 느껴지면 엄청난 공포감에 휩싸였어요. 특히 어떤 활동을 할 때가 아니가 가만히 있거나 저의 몸에 집중을 할 수 있을만큼 조용한 환경에서 그러한 증상들이 많이 찾아왔어요. 특히 잠을 자기 전, 잠을 자다가 죽으면 어떡하지? 라는 공포감이 생기며 불면증까지 찾아왔죠. 잠을 자다가 벌떡 깨기도 하구요. 너무 힘들었습니다.

 

공황장애 전 신체검사

그래서 저는 안되겠다 싶어서 심혈관센터, 소화기내과를 총 5군데, 6군데 돌아다니며 검사를 받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돌아오는 답은 "정상이다, 특별한 치료를 요하지 않는 상황이다."였어요. 물론 약한 부정맥 증상이 있지만 휴식을 잘 취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면 자연적으로 호전이 될 거라고 모든 의사가 그랬어요. 물론 한 병원만 가지않고 개인병원, 대학병원 가리지 않고 모두 가봤죠. 심장에 대해 대가라는 분도 찾아가보고 그랬습니다.

 

돌아오는 답이 같아서 고민하던 중, 옆 지인이 혹시 공황장애 일수도 있지 않느냐라는 말을 해주었습니다. 그때까지 저도 공황장애는 연예인만 걸리는 연예인병 인줄 알았어요. 그래도 밑져야 본전이다 생각하고 평이 좋다는 정신과를 찾아갔죠. 찾아가서 병원에서 꼼꼼히 심리검사와 말초신경 검사(부교감 신경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결과는 공황장애가 심하진 않지만 공황발작 증상이 심하다 였습니다.

 

공황장애 진단

공황발작이란 공황장애 증상을 말해 급격한 신체적, 정신적 공포감을 느끼는 것을 말하는데요. 호흡곤란이나 흉통 등을 말하죠. 몸에 대해 상당히 예민해져 있고, 자그마한 증상에도 반응을 한다는거죠. 그래서 부교감 신경이 활발해져야 할 상황이나 시간에도 저는 교감신경이 엄청나게 활발해져 있어, 항상 공포감에 빠져있다는 거죠. 이렇게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약을 처방받으니 어느 정도 안정감을 가지면서 증상도 조금씩 호전되었죠. 물론 지금도 조금은 있지만 공황장애는 적어도 6개월, 길게는 5~6년을 넘어 더 길게까지 관리를 받아야 한답니다. 그리고 몸의 다른 부위의 병이 아니라 공황장애라는 인식을 갖는 순간 어느정도 심리적 안정을 가질수가 있어요. 죽는 병이 아니란걸 알았으니까요.

저는 이렇게 공황장애란 병을 갖기까지 긴 여정을 거쳐서 왔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지속적으로 환경이 바뀌고 적응을 해나아가야하기 때문에 치료는 이러한 적응을 끝낼 때까지 아무래도 지속적으로 받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여러분 모두, 증상이 있는 부분에 대해 확실하게 검사를 받고 정신의학과로 가보시기 바랍니다. 정신과는 이상한 곳이 아닙니다. 꼭 가셔서 검사받고 치료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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